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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

성주댁은 놀지 않습니다 (목:맑음)(수:흐림~비)(화: 맑음)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주댁입니다. 영감님의 부탁으로 뿌리를 확 짜르고 냉이를 뜯었습니다. 콩잎뜯고 고추 가지 배추뜯어 삶고 호박...등 이빨이 좋지 않으니 뿌리쪽이 좀 질겨서 그러는가 봅니다. 널려있는게 반찬이건만 어찌 고기만 좋아하는지 성주댁과 반 반 썩어 음식을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성주댁은 채소를 위주로 먹걸랑요. 밥은 한솥밥 먹건만 반찬은 니꺼 내꺼 달라요. 이러면 여자들이 귀찮죠. 가지는 썰어 말려서 울 며느리 줄려고 자꾸 모아요. 챙겨주는 재미도 제가 먹는것처럼 배부르니까요. 더보기
성주댁은 씀바귀 걷저리 만들었어요 영감님이 좋아하는 씀바귀 밭을 갈아엎기 전에 많이 해드려야겠다. 오늘도 칼한자루 손에들고 밭을 향했다. 밭엔 먹거리가 엄청많다. 그러나 한꺼번에 다 해드리진 못한다. 오늘은 씀바귀 내일은 냉이... 이렇게 하나식 해 먹어야 맛있는 줄을안다. 오늘은 씀바귀 걷저리를 만들었다. 내려오다 도라지 꽃 핀걸 보았다. 도라지 꽃진지가 언젠데 이제 나타나는 놈도 있었다. 지금 나타나는것 보니 무진장 게을받은 놈일게다. 더보기
성주댁에 베리굿 압력팟이 택배왔다 (월: 맑음) 오늘 베리굿 압력팟이 택배왔다. 찌게든 무엇이든 요리하면 된단다. 보온이 된다기에 하나 장만했다. 설명서와 함께 들어있었다. 혹시나 이걸보며 따라하면 되겠지. 더보기
성주댁엔 은행잎 줏을 준비가 끝났습니다 오늘 영감님과 성주댁이 영차영차하며 그늘막을 은행나무 밑에 쳤습니다. 은행이 영산홍 속에 흐러면 그기서 은행이 씨앗이되어 나무로 올라와요. 그것도 막고 은행잎도 한곳에 모으고 은행도 줏을려구요. 그늘막 모자라는 곳엔 땜질하듯 이것저것 거지처럼 덮으며 빨래집게도 사용했어요. 이러구나면 잎이든 은행이든 한곳으로 모이니까요. 그리고 밖에 환풍기같은 에어컨 덮게도 씌웠어요. 이제 여름이 다 갔으니 필요 없잖아요. 일꺼리를 뒤로 미루면 버릇 되드라구요. 더보기
성주댁은 어제 대구 월드컵 경기장을 다녀왔습니다 어제 대구 범물동 친구 아들 장가 보냈습니다. 대구살땐 월드컵 경기장을 밤에 산책도하고 여름 더위에 놀러 자주 갔었는데 성주서 월드컵가는 길이 왜그리 뭔지요. 성주댁이 놀러 다닐때완 완전 다른 경기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넓기도 한없이 넓어졌구 너무 많이변해 예식장 찿느라 혼났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성주서 일찍 출발해 예식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더보기
성주댁 최송화 입니다 (일:토: 맑음) 야~ 최송화~ 니가 왜? 그기서 나와~ 씨앗도 안뿌렸고 꽃이 다핀 줄기만 버렸을 뿐인데 니가 어찌하여 다시 살아났단 말인가. 허 참~ 니가 왜? 그기서 나온냐구. 더보기
성주댁 와송에 벌때가 날아든다 (금: 흐림) 꽃들이 없으니 이것이라도~ 라며 벌때들이 모여든다. 바삭마른 와송에 나올게 없는줄 알면서도 이거라도 가져가야지 하며 윙윙 모여든다. 다른 곳을 찿아보면 꿀 만들게 더 많을라나 싶지만 지금은 어딜가든 마찬가질 것이다. 가믐에 무엇이 꽃피우랴~ 제발 빗님이 한번 찿아 주었슴 싶다. 더보기
성주댁의 놀이터 콩잎에 단풍이 들면 성주댁의 놀이터가 된답니다. 오로지 아들 손자 손녀 생각하며 즐겁게 합니다. 일을 하는게 아니라 재미로 쫓아다니니 된줄도 모르겠어요. 이것이 일이라 생각하면 성주댁은 하지 않아요. 허리야 팔이야 다리야 할 것 이니까요. 오늘도 콩잎따고 가지런히 챙겨 묶었습니다. 애들 줄 생각하며 할미는 콧노래 불러가며 딴답니다. 호박도 크다란놈과 작은놈도 땄어요. 콩잎은 잘 삭어라고 물통에 퐁당퐁당 던져 넣었어요. 이만하면 성주댁 놀이터가 되겠죠. 더보기
성주댁이 고구마 줄기 땄어요 (목: 맑음) 성주댁 놀이터엔 먹거리가 많습니다.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점심시간이 지난줄도 몰랐습니다. 고구마 줄기도 한쪽으로 걷구요. 줄기를 따고 까고 삶고 바쁘네요. 삶은것은 냉동실 얼렸다가 하나씩 꺼내 먹으면 겨울 반찬으론 참 좋찮아요. 생것을 얼리지 않으면 싱싱한것 못먹잖아요. 더보기
성주댁이 매마른 채소에 물을 줍니다 (수: 흐림) 비온지가 오래되어 채소들이 모두 목말라 합니다. 물조리에 물을 담아 여러번 떠다 날랐죠. 물을 급하게 마시느라 언친 놈도 있습니다. 천천히 마셔~라고 말려보았지만 말을 듣지 않습니다. 얼마나 목이 말랐을까요? 그러고 보니 화분에 꽃들이 생각났습니다. 찿아가 보니 여긴 더 엉망입니다. 성주댁 원망을 얼마나 하는지요. 다라이에 물을 떠서 원없이 마시라고 콸콸 부어줬습니다. 이놈들도 사정없이 물마시기 시작합니다. 위로는 먹고 밑으로는 마구 쏟아냅니다. 모두가 성주댁의 잘못인것 같아 가슴이 쓰라렸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