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일쯤 외손녀가 방학을 맞아
할아버지 할머니 보러 온다 합니다.
할아버지는 애들 발에 풀이묻으면 가렵다고
잔디를 깍는다 하십니다.
잔디 깍는게 문제가 아닙니다. 뒷 일이 더 많죠.
깍꾸리질 해야죠 대빗자루로 쓸어야죠.
뜨럭에 튄 찌꺼기와 장독사이 튄 풀 쓸어야하죠.
쓸어모은 잔디 딸딸이에 실어 버리러 가야하죠.
자상한 외할아버지는 몇개 안되는 복숭도 따야하지만
따지 않고 애들 올때까지 달아 놓는다 하십니다.
그러니 애들이오면 자고 일어나 눈비비면서 부터
할아버지많 찿습니다.
잔디를 다 깍은 할아버지의 첫마듸 하신 말씀
이제 애들이오면 편안이 쫓아 다니겠다~ 하십니다.
그러시는 할아버지의 땀 범벅이된 얼굴엔
해맑은 아름다운 웃음이 살짝 엿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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