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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

자두집엔 맨드라미가 먼길 떠나고 있습니다 그렇게 탐스럽든 맨드라미 꽃이었는데 왜이리 변했을꼬 얼마전 천둥이치며 하늘이 울드니만 그냥 운게 아니었어 너를 보냄에 서러운 통곡이었나봐 하늘이 울고부터 너도 변하고 있었어 울며 몹쓸 약을 너의 머리에 퍼 부었나봐 탈색되어 가는꼴이 어쩜 우리 대장님을 그렇게 닮아가니? 여태 풀뽑아 준걸 고맙게 생각하며 닮아 갔나봐. 닮을게 따로있지 하필이면 왜 뿌연 머리칼을 닮을까. 더보기
자두가 묵은 김치잎에 김밥 처럼 말았어요 묵은 김치잎을 맑갛게 씻었습니다. 그리고 김밥처럼 말았습니다. 밥맛이 없을땐 때로는 자두처럼 장남삼아 함 해보세요. 냉장고에 걷도는 반찬들 정리겸 싸보면 재미있어요. 모처럼 먹는 음식이라 한끼 떼우는덴 그저 그만입니다. 자두는 푸른 김치잎이 좋아 자주 해 먹그든요. 된장은 조금 싱급게 송이넣고 끓였어요. 밥과 곁들여 먹을려구 끓였어요. 더보기
자두집에 나무 파 옮겨요 (화: 흐림~맑음) 오늘 자두집엔 큰 공사합니다. 처음부터 나무를 잘못심어 자리바꿈을 합니다. 이자린 채소만 키울려고 나무들을 들어 내었습니다. 옮기는 나무가 대추, 보리수 2, 아로니아, 벗꽃나무는 대장님이 도끼로 괭이로 톱으로 전지가위로 팠지만 자두는 뿌리옆에 겨우 기생하는 아주 작은놈 앵두와 석루나무를 심었습니다. 버리지 못해 호미로 땅을파 물을주고 심었습니다. 파옮긴 모든 나무가 내년엔 자두를 만나야 하는데 옮겨도 걱정 안옮겨도 걸리적그려 걱정입니다. 아마도 자두를 두고 뽀따리 챙겨 도망가진 않겠죠. 더보기
자두집에 감땄어요 감이래야 달랑 3개 감땄다고 가져온걸 자두가 1개는 먹어버렸어요. 얼마나 달콤한지 꿀맛이였어요. 꿀맛이 따로있나 엄청 달면 꿀맛이죠. 벌들이 그 작은 입으로 꿀을 만들었으니 벌이만든 꿀은 진짜백이 꿀이요. 자두가 먹은 꿀맛은 단 꿀맛이어라. 더보기
자두집엔 파 밭에 북을 줍니다 대장님 사과 그물망 접느라 고단하실텐데 또 일을 하십니다. 아침이면 안개도 많이끼고 서리도 온다면서 마지막 파 밭에 북을줘야 한되요. 파의 흰둥치가 나와 있으면 춥다 한되요. 파 마음을 어찌 그리 잘아는지... 서로 대화라도 한듯 말을 하십니다. 자두집엔 파를 많이 심었습니다. 애들도 가져다먹고 친구들도 나눠가고 시골엔 무엇이든 넉넉히 심습니다. 씨앗을 보면 심게되는게 욕심인것 같아요. 풀 뽑으려면 땀줄줄 흘려가며 힘은 들지만... 차라리 아무것도 안심으면 되지만 그게 마음되로 않되요. 더보기
자두가 쌀뜨물을 간혹 사용합니다 자두는 설거지 하면서 쌀뜨물을 자주 사용합니다. 기름기가 안지워 지는 갔아도 잘지워 집니다. 이렇게 사용하다 가끔식 퐁퐁을 쓰곤 하기에 설거지하며 찝찝하다 생각해본 적은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숫깔 2개 저분 2개 국그릇 2개 밥그릇 2개만 내어놓고 다른 그릇들은 모두 불 필요해 딱아 넣습니다. 원래는 아무것도 내 놓지 않았으나 이제 늙었나 봅니다. 사진으로 보면 부엌이 무언가 눈에 자꾸 그슬리는게 많아 지내요. 그러나 어쪄~ 편한되로 사는거죠. 더보기
자두집에 사과 그물 걷어요 (월: 흐림~맑음) 날씨가 꼬롬했다 햇볕났다 요지경입니다. 울 대장님 오늘 사과를 다 땄습니다. 약친지가 오래되어 벌래는 좀 먹었지만 못생기고 그래도 땟깔이 좋은 사과와 비교하면 자두집에서 키운것 먹을래요. 사과는 몇개 되진 않지만 세월가면 사과도 많이 달리겠죠. 사과를 따낸다음 할 작업은 역시나 그물 걷는 것이겠죠. 둘이면 일이 훨 수월 할텐데 혼자서 할려니 사다리를 얼마나 많이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하는지~ 그렇다고 자두가 거들어 주지도 못하고~ 다행인건 날씨가 많이 흐려 땀 안나고 좋다는 것입니다. 더보기
자두집에 대추나무 가지쳤어요 대장님 대추가 엄청 달다며 대추딴데요. 아직 대추가 조금 남아 있었어요. 저번에 그만 딴다드니 심심하면 대추나무에서 대추를 따 물고 오곤 하셨어요. 그러드니 오늘 바가지를 들고가서 따곤 달달하고 맛있는 대추를 먹게해 주었다며 고마운 댓가로 가지치기를 하고 계셨습니다. 더보기
자두집 쑥갓과 상추예요 자두가 상추와 쑥갓 이것마져 서리 맞으면 못 얻어 먹을것 같아 오늘 뜯었어요. 쌈꺼리는 쌈꺼리되로 따로두고 쑥갓은 삶아 뭇힐려고 씻어 삶았어요. 된서리가 얼마나 무서운지요. 자두도 대구살땐 몰랐답니다. 시골와서 보니 어느날 자고 일어나면 채소들이 까맣게 망가진걸 보게 되드라구요. 대장님께서 이게 된서리다며 아르켜주어 알게 되었답니다. 더보기
자두집엔 이제 날이 차가와졌다고 부추가 올라오지 않습니다 (일: 맑음) 어느날 며느리가 와서 부추 잎이 싱싱할때 뜯어갔습니다. 그날 잘 베 갔단 생각이 오늘 뭉클듭니다. 오늘 점심에 국수나 삶을까? 하고 밭엘 갔드니 이쪽저쪽 모두 부추가 올라오지 않습니다. 이것은 아직 어리다며 엄마 국수할때 뜯어드세요 하며 남겨 둔것이예요. 이것마져 날이 갑자기 된서리가 오면 국물도 없을것 같아 오늘 홀랑 베어서 신문지에 싸 둡니다. 꼭 필요할때 쓸려구요. 아니면 꼭 필요해도 한움쿰식 살 수가 없으니까요. 팔지도 않지만 남으면 버리니까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