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닥아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
어디까지 왔니? 하고 물어도 대답이 없습니다.
겨울 내내 만들어진 자두꽃 봉우리를 보면서
대장님 오늘부터 두툼한 껍질을 벗겨내기 합니다.
이것을 벗겨내야 자두나무에 병치리를 잘 안한되요.
연장도 가지가지 입니다.
큰 낫 작은 낫 못빼는 망치까지 다 필요하다 그럽니다.
이러면 나무가 아프지 않냐고 물었드니
이를 수록 더 단단해지며 병에 강하다네요.
약을쳐도 잘 먹여들어 간데요.
난 나무가 아플것 같은데
대장님은 묵묵히 껍질만 벗겨내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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