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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자두농원 이야기

자두는 설 맞이 할려구 하나하나 반찬을 만들어 갑니다 (월: 맑음)

설날이 닥아오니 찬이 너무 없어서도 않되겠지요.
오늘은 무우말랭이를 끄집어 내었습니다.

경상도 사투리로는 오구락찌라 부릅니다.
무우말랭이를 물에 씻고서 까맣게 생긴게

고추잎인줄 알고 넣었드니 고추잎이 아니었습니다.
이젠 나이가드니 깜빡깜빡 잊어버리는게 왜이리 많은지요.

무엇인고 머리를 쥐 비틀쳐 짜도 생각이 가물가물입니다.
설마 이렇게 야무지게 간수한건데 못 먹을건 아니겠지 하고

이미 때는 늦었느니라~ 양념은 붉게 물들었구
마지막 깨 까지 좌~르르~~~ 뿌려버렸는데
물로 씻을수도 없는 일

에라 모르겠따 설마 묵꼬 죽끼야 하겠나 하며
통에다 꼭꼭 눌러 야무지게 예쁜 양념 바라되지 않게
비닐을 푹 눌러 덮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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