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추석 한가위~
둥근달이 휘어청청 하늘에 쟁반같이 떠 있습니다.
딸내미가 식당을 하는데 집에도 못오고 아빠가 그리운가 봅니다.
밥먹으러 오라고 두 딸내미 전화의 벨소리는 에밀레종이 울리듯
구슬프게 메아리를 타고 아빠와 엄마를 부릅니다.
띠 리리 띠 리리~ 가냘픈 휴폰소리가 가슴을 찡하게 하는군요.
전화를 받은후 갖가지 채소를 뜯고 다듬어
딸에게 가는 고갯길이 유난히도 길고 멀기만합니다.
자두의 전용인 띨띨이 오늘은 말썽도없이 하늘에 두둥실 달 따라 잘 달립니다.
오늘은 쟁반갖이 둥근달엔 추석이라고 계수나무도 치워버리고 깔끔하게 떠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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