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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자두농원 이야기

자두집엔 도라지를 캤습니다 (월: 흐림~맑음)

명절이 닥아오기에 오래된 도라지를 함 캐보라 했드니
대장님 쫓아 내려와 자두에게 고함니다.

10년이 넘은 도라지를 혹여나 하고 함 캐보았드니
썩고 있다는 뉴스를 가지고 쫓아 내려왔습니다.

자두도 큰 사건이 터졌구나 하고 뛰어 올라가 보았죠.
자두가 25년을 함 키워보겠다고 노래를 부른 도라지입니다.

그러나 그 말은 모두가 헛사가 된것 갔습니다.
여태 잘 버텨주었는데 뿌리마다 썩어 나오는게 더 많습니다.

이 일을 어쪄~오래도록 견뎌 달라고 빌고 빌었건만
요놈의 도라지가 자두 말을 듣지않고 옆길로 새다니

요걸 회초리로 때릴 수도 없고 땅을 함 꼬집어 봤습니다.
꾸중한들 들어 먹지도 않을꺼고 자두의 애간장만 태우네요.

애라 모르겠다 캔것이나마 다듬어
반찬이나 해먹자고 만들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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