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다 언듯 고개를 들어보니
언제 피었는지 찔래꽃이 뽀얗게 담벼락에 수를 놓았다.
적과하느라 자두나무에 가려져 보이지 않튼 찔래꽃
죽어라고 하늘만 바라보며 적과하다 보니
이토록 예쁘게 핀 찔래꽃을 못보았구나.
윗집 담벼락을 찔래꽃으로 수놓은 아름다운 꽃
옛시절 소풍가서 찔래꽃에서 사진찍은 친구가 생각난다.
그 애는 지금 어디서 살며 무얼하는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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