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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

성주댁에 비가 샙니다 (금: 비~흐림)(목: 밁음~흐림~비) 아침에 성주댁이 일어나니 영감님이 안보입니다. 허긴 게으런 성주댁 일어난 시간은 오전 9시 30분이 조금 넘었습니다. 요즘 불면증에 씨달리다 새벽에 잠이 든답니다. 싱크대엔 깨끗하게 설거지 해놓고 말입니다. 밥을 찿아먹지 않았다면 밥 드신줄 아무도 모르게 말입니다. 밖깥 문을 열었드니 영감님께서 어제 비온 뒤 바닥에 물이 샜드라면서 그늘막을 뜯고 다시 고치고 계셨습니다. 영감님이 안계신다면 훗날 성주댁은 아무것도 할줄 모르는데 성주댁이 먼저 북만산천엘 찿아 가야겠죠. 더보기
성주댁에 동김치를 다 먹어가요 (수: 맑음) 아침에 다 먹은 동김치 그릇 씻은걸 생각않고 점심을 먹을려고 동김치 그릇을 끄집어 낼려하니 그릇이 안보여 그때 아침에 설거지한게 생각납니다. 나이들면 가끔 저 처럼 이렇게 됩니다. 그러나 저는 너무 잦은듯 싶습니다. 치매도 아니고 건망증도 아니고 가끔은 고민에 빠집니다. 그래서 치매검사도 받았지만 치매는 아니랍니다. "너무 쉽게 말씀하시는 선생님이 원망 서러울 정도로 편히 말씀 하시고 계셨습니다" 동김치담은 단지에 김치를 끄냈드니 벌써 바닥이 보입니다. 어머나 이 맛있는 동김치가 벌써 떨어져 가네 하며 아쉬운 마음으로 한참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또 담어?~ 하며 점심을 먹고 친구에게 전화로 물었습니다. 친구왈~ 담지 말래요. 동지안에 담는것관 맛이 다르돼요. 맛 없다는 것입니다. 톡 쏘는 맛도없고 그렇게.. 더보기
성주댁에 핀 치자꽃 입니다 (화: 맑음) 성주댁에 올 겨울에 핀 치자꽃 입니다. 해마다 따뜻한 거실에서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치자꽃은 향이 얼마나 짖은지 꽃 냄새만 맞고 있어도 얼굴엔 그윽한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꽃입니다. 가지마다 봉우리를 가득 매우고 있습니다. 옮기느라 가지도 많이 뿌려트렸지만 그래도 건강히 잘자라주어 고맙습니다. 그리고 지금 가지마다 봉우리가 줄지어 있습니다. 꽃필 준비채조 하느라 바쁘다 합니다. 겨울에 거실에 넣기 하루전 영감님께서 거름도 듬뿍주고 비료도 살끔주어 물을 가득 준 뒤 물빠지게 밤 새우게 두곤 다음 날 거실에 넣었답니다. 더보기
성주댁이 검은깨를 씼었습니다 성주댁이 검은깨를 많이 씼는 이유는? 잘게 부서진 돌이있나 하고 깨를 씼습니다. 혹여나 밥에 돌이 씹힐까 하고 사전에 조심하는 거죠. 이렇게 씼어두었다 밥 할때 한줌씩 넣어먹기 때문입니다. 콩은 물에 떠내려 가지 안치만 깨는 가벼워도 워낙 가벼운 거라 다 떠내려 갑니다. 그래서 늘 따로 씼어 걸러줍니다. 씼으니 역시나 하고 깨만큼 작은 모래같은 돌이 나옵니다. 그래서 조심하는 겸 꼭 씼어서 사용합니다. 더보기
성주댁에 눈이 옵니다 (월: 눈~맑음~흐림) 눈이 한방울씩 오드니 좀더 있으니 눈이 잠깐이지만 펑펑 옵니다. 우리가 어릴때 부르는 동요에서는 펄펄 눈이 옵니다~라고 불렀습니다. 그런 눈이 성주댁에 잠깐 다녀갔습니다. 울 영감님 얼면 성주댁이 다니다 미끄러진다며 그새를 못 참고 쓸어버립니다. 잠시지만 아쉽습니다. 더보기
성주댁이 청국장을 만들어볼까 합니다 (일: 맑음) 콩이 많아 청국장을 함 만들어볼까 하고 조금 삶아 보았습니다. 짚은 저번에 이웃 밭에서 줏어온게 있습니다. 짚을 깨끗이 씼어 말렸습니다. 청국장에 꽃을 려구요. 전기 밥솥에 보온을 해놓으면 청국장이 된다하니 놀이 삶아 함 안쳐볼려 합니다. 더보기
성주댁에 멸치 택배가왔다 (토: 맑음) 오늘 아는 지인으로부터 멸치 택배가왔다. 난 아무것도 해준게 없는데... 이렇게 받으니 마음이 꽤 무겁다. 이런것 보내지 말라고 그렇게 일렀건만 뒷 머리통이 당기며 아픈건 왜? 이를까? 더보기
성주댁이 만든 양미리(앵미리) 반찬 (금: 맑음~흐림) 양미리에 왠 오뎅인냐구요? 성주댁이 양미리에 함 넣어봤어요. 국물이 맛있으라구요. 늙으면 국물반찬을 찿게 되드라구요. 확실히 국물맛이 틀리네요. 오뎅은 생선이라 바닷 고기와 잘 어울릴것 같았어요. 그래서 함 넣어봤드니 국물맛이 좋드라구요. 전 오뎅을 살땐 군것질겸 비싸고 좋은걸 삽니다. 아마도 생선이 싼것보단 좀 더 들었겠지 하는 마음으로 비싼걸 산답니다. 그러나 "시장서 파는 것" 국물에 삶아 서서 간장에 찍어먹는 오뎅은 꼭 싼것이 맛있다는 사실 아셨나요. 전 오뎅 삶는 솥도 있구요. 꼬챙이도 많이 사두었구요. 집에서 가끔 빨간 게 둥둥뛰워 해먹어 보기도 해요. 그래서 오뎅을 뭘 사야 하는지 조금 알겠드라구요. 비싼건 길거리에서 파는 오뎅맛이 나지 않드라구요. 더보기
성주댁이 재를 치웁니다 (목: 맑음) 오늘 아궁이에 불태운 재를 치웁니다. 옛날 어르신들 재를 소독재라 불렀습니다. 나무에 재를 뿌리는 이유는? 벌래가 생기지 말라고 이렇게 나무에 뿌렸다네요. 그만큼 옛날엔 과학이 발달하지 못했고 미게인의 생활을 살다보니 그러했었나 봅니다. 그렇다고 그게 나뿐건 절대 아니었다 싶습니다. 아마도 어느정도는 그말씀이 들어 맞았다고 봅니다. 옛어르신들 삶에 찌들려 비록 공부는 못했지만 두뇌는 정말 좋았다고 생각하그든요. 요즘 없든 벌래들이 생겨나듯 몇년 전만해도 상추에는 절대 벌래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상추에도 벌래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렇듯이 옛 이야기지만 그렇게 그렇게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더보기
성주댁이 번데기 뽁았습니다 (수: 맑음)(화: 맑음~흐림) 영감님 입이 심심하다 십니다. 성주댁이 냉장고를 뒤지니 번데기가 나옵니다. 먹을 만큼만 덜어 조금만 뽁았습니다. 코로나19땜에 방콕을하니 지루한가 봅니다. 그래도 참아야 하느니라~ 하며 번데기를 뽁았습니다. 퀑대신 닭이라 했든가요. 우린 번데기로 입과 몸을 달래고 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