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반찬이나 조금 해 먹을까 하고
조금만 따고 말아야지 했습니다.
그러나 따다보니 굵은 줄기가
자두눈에 돋보기 꽃을 피게 만들었습니다.
따다보니 대장님께서도 거들어 주십니다.
그러다 안되겠다며 삶아 말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훗날 쇠고기국에나 찌게 끓일때 함 넣어 보려구요.
TV에서 고구마 줄기가 엄청 좋은 음식이 드라구요.
좋다면 자두 그냥 지나칠 수 없죠.
특히 돈안드는 것인데 공짜는 양잿물도 마신다 잖아요.
오늘 고구마밭은 쑥대밭이 되었습니다.
대장님과 자두가 날잡아 봐라며
여우꼬리 살랑살랑 흔들어 때아닌폭풍을 몰고 다니며
줄기딴다고 난장판을 만들어 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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