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면 자두는 몹시 바쁩니다.
가을이기 때문이라 그런것 갔습니다.
나물 잎도 따다 삶아야하고
삶는 동안 씨앗도 받아두어야 하며
간밤에 떨어진 나뭇잎도 치워야 합니다.
그러다 분꽃이 핀 곳에 왔습니다.
분꽃은 이른 아침에 꽃잎을 펼칩니다.
부지런하지 않으면 키우면서도 잘 못 보는 꽃이기도 합니다.
나물 삶는동안 꽃씨를 받으러 왔습니다.
나를 의지하는 꽃들이 너무 많아 자두가 몹씨 힘이들고
신경도 많이쓰야 하는 씨앗들입니다.
내년을 기약하며 다시 심어야 자두와 만날수 있그든요.
그 오작교 다리를 낳아주는것도 자두 몫입니다.
그러니 꽃과의 약속이기도 하며 의리를 지키는것 과도 같은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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