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자두가 바쁩니다.
비오는데 뭘 하냐구요?
일찍부터 시장가서 약나무 사오고 씻고 물 받아붓고 불 짚히고~
며느리의 다급한 전화벨에 자두도 마음이 뒤숭숭 합니다.
내일 며느리가 오면 가지고 강원도로 보낼 약을 달이고 있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아무튼 이것 드시고 낳으시라고 기도하며 끓이고 있습니다.
비도 촉촉히 오는데 마음조차 어디가 텅 빈것 같은 시간입니다.
한번도 보지못한 얼굴이지많 빨리 완쾌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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