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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자두농원 이야기

자두가 봄나들이 나와 풀을 뽑습니다 (일: 흐림)

봄이 닥아오니 죽으라고 일하는 우리 대장님
자두는 뒷짐지고 이리저리 왔다리 갔다리 합니다.

그러다 눈에 뜨인 요놈의 왠수같은 놈의 풀
손까락으로 찔러보니 어라 손까락이 들어갑니다.

그래도 호미는 필수 조건이겠죠.
호미로 할건 호미로 손으로 할건 손으로

닥치는 대로 자두가 풀을 뽑아냅니다.
그러나 모우는 것도 있습니다.

비록 쓰잘대기 없는 풀일지 언정
지금은 버리지 못하고 모아 두어야 합니다.

그건 자두집 흙 한톨이라도 바깥에 버리기 싫어서 입니다.
얼마나 건강히 키우는 흙인데 모아두고 흙이 마른 후

흙을 깨끗이 턴 다음 버릴려고 모아 두었습니다.
요런건 자두가 아주 착하게 잘한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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