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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자두농원 이야기

자두가 병원에서 맞이하는 첫눈

하염없이 쏟아지는 눈꽃
매마른 내마음을 적셔주듯
가슴을 확 뚤리게 펑펑 내리고있다.

하늘이 온통 뿌연 담배연기처럼 피어오르고
떡시루에 고물을 뿌리듯 눈꽃은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하나님이 주시는 사랑의 얼음가루는 온 대지를 하얗게 만들었다.

푸른 나무가지 위에도 지붕위에도 연인들이 사랑하는 길위에도
그리고 창가에 얼굴을 묻고있는 자두에게도 솜털같이 복스러운 눈이 끝없이 내렸다.
허망한 마음을 달래려하는듯 자두의 얼굴에도 쓴웃음 짖는 미소가 드리워졌다.

                                                         ㅡ경대병원에서 첫눈을 맞이하며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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