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님 풀베기 합니다.
옷은비에 젖지도 않았고 이슬에 젖은것도 아닙니다.
줄줄 흐르는 땀에 옷이 흠뻑 젖어 있습니다.
기나긴 장마에 풀이 얼마나 자랐든지
집이 답답해보여 깍는겁니다.
비에젖은 땅은 밟는족족 물컹그리고 있습니다.
이틈을 타 두더쥐는 축축한 땅을 뒤지며
지렁이 잡아먹으러 다닌다고 곳곳에 구멍이 나 있습니다.
피자두는 오랜 비에 갈라져 못쓰게 되었구요.
서리맞아 없는데다 장마까지 길어져 자두를 못쓰게 되었습니다.
약을 안치니까 더 더욱 꼭지도 빠지고 갈라지는것 갔습니다.
고객님들과 올해도 약속을 못지키게 하늘이 용심을 부립니다.
영감님 한숨이 길어지며 자두나무 하나씩 베어버리는 중입니다.
해마다 하늘에 마음을 맞기는 농부들이 가여워 집니다.
녹아내리는 가슴을 쓰다듬는것 보다 베는게 낳을것 갔습니다.
고객님과의 약속을 못지킬땐 저도 안절부절하며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어디까지나 약속이니까요.
이젠 울지않아도 될것 갔습니다.
마음이 한결 편안해 지는것 갔습니다.
사업자 정보 표시
성주자두농원 | 정순연 | 성주군 대가면 용흥1리 221 (용흥1길 76-9) | 사업자 등록번호 : 510-05-30554 | TEL : 010-2035-5096 | 통신판매신고번호 : 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
'성주자두농원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주댁엔 피자두 겨우 4박스 박에 못건졌다 (월: 흐림) (0) | 2020.08.03 |
---|---|
성주댁이 비트로 나박김치 담았습니다 (0) | 2020.08.02 |
우리동네 쓰래기 수거하는 날은 금요일 입니다 (토: 금: 흐림~맑음) (0) | 2020.08.01 |
성주댁엔 비 만난 상사화 입니다 (0) | 2020.07.30 |
성주댁이 장마를 만났습니다 (목: 비~흐림) (0) | 2020.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