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가 귀농하겠다고 시골에 집을 지은지가 올해 12월30일이면 꼭 10년이 되는군요.
몇일 되었을까? 잘모르겠지많 몇일되지 않은것 갔습니다.
처음 메주을 만들어 보는거라 메주를 띄우면 곰팡이가 피는것을
자두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겨울에 기나긴 밤이 뿌옇게 새도록
숟가락으로 곰팡이를 일일이 깨끗하게 제거했습니다. (콩을 심은게 3말이나 되었지요)
3말을 메주를 다 만든걸 밤새도록 파내었으니 반 밖에 남질 않드군요.
그것도 울~대장에게 칭찬 들을려고 곰팡이 제거한건 음식물 쓰레기통에 다 넣고
뒷손 안되게 말끔히 치우고 그제사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과함소리가 나서 잠에서 깬 자두~
대장이 묻습니다. 이거 왜이랬냐고?~ 썩은것 숟가락으로 파서 버렸다니까
어디 버렸냐고 묻습니다. 쓰레기통에... 울~대장 또 과함지릅니다.
그건 썩은게 아니고 메주가 되는 과정이라고... 자두는 그제사
아하 메주가 이렇게 되는구나를 알았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그때 일이생각나 자두혼자 삐죽히 웃을때가 있습니다.
도시서는 감히 메주 끓이는것 생각조차 못해봤거든요.
메주는 만들어진것 사먹지많 자두는 친구가 만든것 가져다 먹었거든요.
돈만주면 친구가 메주만들고 된장까지 만들어주어서 메주에 대한것은 전혀 몰랐으니까요.
이젠 시골와서 모든것 하나하나 많이 배우고 또 배워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까마득한 옛추억이 되어버린 된장의 사연을
되색이며 자두의 어리석음과 메주의 과정을 몰랐든게
3세대가 되면 어쩌면 묻어 질련지도 모를 된장 이얘기가 될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직도 우리 나이에 메주 만드는 것과 된장 담는걸 모르는 친구가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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